- 구찌와 스페인 이그나시 몬레알의 컬래버레이션
인스타그램 스타예술가 발굴
초현실적 작품 광고로 쓰며
뉴욕·밀라노 거리에 내걸어
티셔츠 온라인 한정 판매도
제품마다 번호 새겨 희소성
광고 캠페인 3D 체험까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 눈길
프리미엄 패션과 예술의 만남은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최근에는 그라피티 등 함께 거리로 나가거나 온라인 단독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으로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구찌가 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지속적으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는 등 보다 젊고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언스킬드 워커, 코코 카피탄 등의 떠오르는 예술가와 협업해 보다 젊은 세대들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컬렉션, 캠페인,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구찌가 가장 주목하는 예술가는 이그나시 몬레알이다. 몬레알은 젊은 스페인 예술가로, 지난 2015년 #구찌그램(#guccigram)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몬레알과의 협업으로 ‘#GucciHallucination (구찌 상상의 세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온라인 한정 상품인 이 에디션은 지난 3월 구찌의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몬레알이 만든 디지털 광고 캠페인 작품을 프린트한 것이 특징이다. 독특하고 몽환적 분위기의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프린트한 스웨트셔츠, 티셔츠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총 9종류의 디자인으로 티셔츠 200점, 스웨트셔츠 100점이 한정 출시되고, 각 제품에 고유 번호가 새겨진 라벨이 부착돼 희소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거리인 브릭레인에 아트월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영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다양한 아트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뉴욕과 밀라노의 거리 벽면을 몬레알 특유의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뉴욕 거리에는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과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두 여성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그림 속 인물들은 2018 봄·여름 컬렉션의 의상,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지털 아트나 인스타그램, 앱 등 온라인을 활용한 작업 등도 이어진다. 구찌는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몬레알이 작업한 광고캠페인을 체험 가능한 3D 형태로 선보였다. 이번 디지털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전 세계 구찌 스토어에 설치된 쇼윈도에는 특별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데 구찌 앱을 실행해 이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디지털 캠페인을 위한 마이크로사이트로 연결된다. 마이크로사이트에서는 다양한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몬레알의 일러스트레이션 카탈로그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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