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최고위급 대화…회담은 6월초 유력
후보지 5곳 검토… 남·북간 終戰문제 논의 축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북한과 최고위급 직접 대화를 하고 있으며, 잠재적 회담 장소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시기로 6월 초를 유력하게 언급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얼굴)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극비 방북해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 등을 직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과 지극히 높은 레벨들(at extremely high levels)에서 직접 대화를 하고 있으며, 양측에 상당한 호의(good will)가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고위급 인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로 전해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미·북 접촉을 주도했던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1일 부활절 주말에 극비리 방북해서 김 위원장과 직접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아마 6월 초가 되거나, 아니면 일이 잘 진행된다면 그 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장소 5곳을 선정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5곳에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머리를 흔들면서 “아니다(No)”라고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이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이를 정말로 축복한다”면서 이 사안이 북한 비핵화와 함께 미·북 정상회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아베 총리가 요청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풀 시기가 됐으며, 회담에서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인 한국·일본에 대해서도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지켜보자.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회담을 할지 말지가 아니라 최종 결과”라면서 회담 목표가 북한 비핵화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렬 시 “그동안 취해온 매우 강력한 길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면서 현행 최대 압박·제재를 지속하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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