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前통일부장관 간담회
“北, 3개월내 IAEA 복귀해야”


이종석(사진) 전 통일부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3개월 이내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주한미군 용인, 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대북제재 해제 이행 등과 같은 양자 간 동시적 신뢰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북 정상회담 2년 6개월 내에 북한 비핵화와 미·북 수교 마무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인 이 전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조건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제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미·북 간에) 불신이 깊어 합의가 실천된다는 믿음을 주려면 선행 신뢰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담 이후 3∼4개월 이내에 ‘이행 로드맵’을 작성하고 이를 시한 내에 실현하는 조치가 주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북 간 비핵화 의견 차이에 대해 “일괄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미국 입장)를 해도 이행은 단계적·동시적(북한 입장)일 수밖에 없어 양쪽이 배치된다고 볼 수 없다”며 “김정은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핵화는 북·미 정상회담의 거의 유일한 의제”라며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도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원상 복원과 감시초소(GP) 철거 △평양·서울 남북 대표부 설치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이산가족 상봉 등이 도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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