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종일 대만해협서 훈련 “독립 분열 행위 좌절 시킬것” 美에 대만지원 경고 메시지도
대만, 육·공군 정보감시 강화
중국이 18일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고 대만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대만 독립 문제로 불거진 양안(중국·대만)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중국의 사격 훈련은 지난주 남중국해에서 열린 대규모 해상 열병식에 이은 것으로, 대만을 후원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측면도 강해 미국과의 갈등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중국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오전 8시부터 대만해협 부근 중국 취안저우(泉州) 앞바다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이날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대만 공군도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해 양측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앞서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 등은 대만 국방부가 중국 해군의 실탄사격 훈련에 대비해 해군 함대에 출동대기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군은 또 미사일 부대에 신속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한편, 육군과 공군에는 각각 정보감시망 강화와 감시범위 확대에 만전을 기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중국군은 지난주 하이난(海南)성 동부 해역에 랴오닝(遼寧)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과 해상 열병식을 한 데 이어 이날 실탄사격 훈련 실시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중국의 실탄 훈련은 독립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권을 겨냥한 위력 시위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 대만판공실도 “중국은 줄곧 대만 독립에 결연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 분열행위도 좌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재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 ‘대만여행법’ 등으로 대만을 지원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번 실탄훈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더 강렬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며 “미국과 대만에 대만 독립은 절대 안 되며, 중국 영토를 한 치라도 건드리면 바로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당근과 채찍’으로 대응하고 있다. 18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이 전날 북한·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에 대해 기존 벌금에 더해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완전히 막자 중국도 곧바로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의 덤핑 행위로 중국 내 관련 사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시 주석의 지난주 보아오포럼 개방 연설 후속 조치로 자동차시장의 외자 지분 제한 철폐 계획을 발표하는 당근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