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바이러스 항암 치료제 ‘펙사벡’(JX-594)이 국제 학회 및 논문 등에서 연달아 다뤄지며 전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펙사벡은 암세포에서만 복제되도록 유전자 조작된 우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펙사벡이 국제적 학회 등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로, 표적항암제 ‘수니티닙’과 함께 투여할 경우 췌장암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서 공개됐다. 이 연구 결과는 수니티닙 단독 대비 백시니아 바이러스(펙사벡의 주성분)와의 병용 투여를 통해 항암 효과가 현저히 증진될 수 있음을 기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펙사벡이 면역 체계를 자극해 암 공격력을 향상시키는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대 도널드 맥도널드 의과학박사 연구팀이 췌장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신라젠은 이와 비슷한 시기에 신장암 대상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주최 ‘2018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에서 전이성·불응성 신장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펙사벡을 매주 정맥 투여한 단독요법 2상 결과 완전 관해 1명과 6주 차 질병 통제율 76%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달 11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린 ‘국제 종양 파괴 바이러스 콘퍼런스 2018’(사진)에서도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8 미국 암학회’에서도 분당 차병원 전홍재 교수와 김찬 교수가 ‘백시니아 바이러스 병용을 통한 면역관문억제제가 반응하지 않는(불응성) 신장암에서 반응성 획득’이라는 타이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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