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등 앵커 활용, 재미 톡톡
DB, 두경민 드롭존 해법에 기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의 변수는 드롭존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1, 2차전에서 모두 진 뒤 3차전부터 드롭존 카드를 꺼내 들어 3연승을 챙겼다. 반면 DB는 드롭존을 뚫지 못해 2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정규리그 1위인 DB가 18일 오후 7시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도 드롭존을 공략하지 못하면 정규리그 2위인 SK에게 우승을 내주게 된다.
드롭존은 3-2 지역방어의 변형. 앞선에 3명이, 그 뒤인 골 밑에 2명이 위치를 잡는다. 2-3 지역방어에 비해 앞선에 1명이 더 많기에 상대 외곽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드롭존에선 앞선 3명 중 가운데 자리하는 ‘앵커’가 중요하다. 앵커는 앞선을 수비하다 공이 골 밑으로 투입되면 재빠르게 앞선에서 골 밑으로 이동, 협력수비를 펼친다. 그래서 앵커는 장신이면서도 몸놀림이 빠르고 감각이 뛰어난 선수가 맡는다.
SK는 에런 헤인즈(199㎝)가 앵커였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래서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200㎝·왼쪽 사진), 안영준(196cm)을 챔피언결정전에서 앵커로 활용하고 있다.
앵커 최준용은 앞선에서 DB 공격의 핵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두경민(184㎝·오른쪽)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골 밑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드롭존을 완성했다. 게다가 최준용은 스피드가 탁월하기에 드롭존 수비 후 속공으로 DB를 괴롭히고 있다. ‘포인트포워드’로 불릴 만큼 어시스트 솜씨도 뛰어나 공헌도가 무척 높다.
최준용은 3차전(12일)에선 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차전(14일)에선 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차전(16일)에선 14득점과 5리바운드를 챙기면서 3연승을 이끌었다.
DB는 SK의 드롭존에 고전하고 있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드롭존은 지역방어이기에 드롭존을 깨는 데 가장 효과적인 건 외곽슛”이라며 “아울러 드롭존 앞선과 골 밑 사이의 공간을 침투하거나 빠른 패스를 주고받아 앵커를 포함한 수비진을 흔들어야 드롭존을 허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의 주득점원이자 가드인 두경민이 드롭존을 열 수 있는 키. 두경민이 정확한 외곽슛, 정교하면서도 강한 패스로 SK를 압박한다면 문경은 감독은 드롭존 카드를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밖에 없다.
김동광 해설위원은 “드롭존이 만능인 건 절대 아니고, 분명히 허점이 있다”면서 “두경민을 포함한 DB 선수단이 침착하면서도 확률 높은 공격 패턴으로 맞선다면 6차전부터 드롭존의 의미는 작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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