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중단’ 소식 이틀만에
트럼프 “헌신 오래 기억될 것”


조지 H W 부시(94)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가 17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바버라 여사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의학적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가족의 돌봄을 받아왔다. 부시 가문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지난 15일 “부시 가족은 최근 바버라 여사와 의료진과 상의해 의학적 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임종 돌봄(comfort care)’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주 라이 출신인 바버라 여사는 남편과 아들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지켜본 유일한 영부인이다. ‘아버지 부시’는 제41대 대통령을, 장남 조지 W 부시는 43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임기 내내 문맹 퇴치에 힘을 쏟았고, 남편 부시 전 대통령 퇴임 이후 함께 10억 달러 이상의 자선기금도 모금했다. 1945년 결혼한 그는 미국 역대 대통령 부부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남편 부시 전 대통령은 그의 자서전에서 “우리는 두 사람이지만 하나”라며 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바 있다. 슬하에 여섯 자녀를 두었으나 백혈병을 앓던 딸 폴린은 만 세 살 무렵 사망했다.

별세 소식을 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영부인은 “바버라 여사는 부인, 어머니, 할머니, 군인의 배우자, 그리고 전 영부인으로서 미국 가정을 옹호했다”며 “그의 가장 위대한 성과 중 하나는 양성과 보호가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가족 가치로 읽고 쓰는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의 국가와 가족에 대한 강한 헌신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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