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개척 어려운 소기업 도와
현지 바이어 수요 확인해 연결
온라인 플랫폼 역할 톡톡히 해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광풍은 지난 1982년 우리나라 최초로 밤 선별기를 제작하는 등 농기계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자체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모색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서영춘 광풍 사장은 수소문 끝에 코트라에 도움을 청했다. 해외 시장 조사, 원부자재 공급선 조사 등에서 도움을 받았고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e마켓플레이스 ‘바이코리아’(사진)에 육묘파종기 등 수출 가능 품목을 선별해 올렸다. 그러던 중 지난해 에콰도르에 육묘파종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광풍으로선 첫 수출이었다. 코트라 키토 무역관이 현지 바이어 수요를 확인한 뒤 바이코리아를 통해 광풍을 연결해준 덕분이었다.
㈜푸르농의 박지은 사장은 2015년 건조 향토건강식품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좁고 경쟁은 너무 치열했다.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 이외에는 길이 없다고 판단, 백방으로 해외 진출 기회를 엿봤다. 지방 수출 상담회를 통해 가까스로 일본의 한 바이어와 연결이 됐으나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사업을 진척시킬 수 없었다. 푸르농과 일본의 바이어 모두 무역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 때 코트라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일본에 있는 코트라 나고야(名護屋) 무역관이 바이코리아를 통해 화상 상담을 제안했다. 화상상담을 통해 두 회사는 디자인, 포장 등 전화상으로는 나눌 수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함께 논의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푸르농은 지난 2016년 12월 일본에 건조 삼계탕 1000개를 수출할 수 있었다. 이후 점점 수출 물량이 늘어 2018년 1월에는 4000개를 수출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바이코리아가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바이코리아는 전 세계 바이어와 한국 제조회사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코트라는 한국 상품의 해외 홍보, 바이어의 구매 정보 등록과 검색, 거래 대금 온라인 결제, 국제우편(EMS) 국제배송 등 거래 프로세스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e마켓 플레이스 특성상 거래자들끼리 스스로 연결해 상품을 매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지만 참여 기업들의 해외 무역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현지 무역관 활용 등 코트라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푸르농과 나고야 무역관의 화상 상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지원 시스템이 없었다면 푸르농과 일본의 바이어는 수차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시간과 비용을 허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바이코리아 화상상담 개최횟수는 2016년 1305건, 2017년 163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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