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아베도 지도자 부문 포함
온라인 투표 1위 방탄소년단 제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19일(현지시간) ‘2018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명단을 발표했다.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틀 전까지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제외됐다.

문 대통령은 ‘지도자’ 부문에 들었다. 추천인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였다.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 2015년 흉기 피습 사건을 겪었을 때 문 대통령이 병문안을 왔던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북한 문제는 극적으로 흘러갔다. 협상은 쉽게 깨질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면 한반도, 아시아, 세계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8년째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김정은 위원장은 이현서 탈북작가가 추천했다. 이 작가는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라는 자전적 수기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작가다. 그는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경험한 김정은이 2011년 정권을 잡았을 때 나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보다 더 가혹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그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추천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강경노선이 김정은을 제자리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모두 지도자 부문에 포함됐다.

지난 17일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온라인 투표에서 약 15%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제외됐다. 할리우드 스타인 니콜 키드먼, 휴 잭맨, 14세의 샛별 밀리 바비 브라운 등이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 팝크러시는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을 때는 방탄소년단이 100인 안에 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며 “에드워드 펠센달 타임 편집장이 말하는 ‘현재를 반영’하는 게 선정 기준이라면 당연히 방탄소년단이 포함됐어야 한다”고 평했다.

‘선구자’ 부문에선 총기 참사를 계기로 규제를 호소하는 운동을 확산시킨 미국 플로리다주 고교생들이 선정됐다. 한국계 인물로는 클로이 킴이 뽑혔다. 클로이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100인 중 45명이 40세 이하로 역대 가장 젊은 인물들로 채워졌다. 여성이 45명을 차지했다.

김인구 기자 clark@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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