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공개하라” 美법원 명령
미국의 유명 마술사인 데이비드 카퍼필드(사진)가 자신의 ‘영업비밀’인 마술 트릭 일부를 법정에서 공개하게 됐다.
19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카퍼필드는 최근 한 관객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오는 24일 라스베이거스 법원에서 자신의 마술 ‘러키 넘버 13’의 비밀을 공개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러키 넘버 13’은 카퍼필드가 관객 중 무작위로 13명을 선택해 무대로 부른 뒤 이들을 공중으로 띄운 다음 사라지게 하는 마술이다. 사라진 관객들은 관객석 제일 뒤편에 다시 나타나게 된다. 영국인 관광객 개빈 콕스는 약 5년 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리조트에서 열린 카퍼필드의 마술쇼에서 ‘러키 넘버 13’에 참여했다 머리를 다쳤다며 카퍼필드를 상대로 40만 달러(약 4억2480만 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콕스는 무대 위에서 사라졌던 자신이 관객석에서 다시 나타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통로에서 넘어졌고, 당시 어깨 탈구가 확인돼 곧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뇌 부상도 있어 장기간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콕스는 이동 통로에 건축 자재가 나뒹굴고 있었고 지나치게 미끄러워 자신이 넘어졌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올바른 판단을 위해, 카퍼필드가 이 마술을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법정에서 공개하라고 밝혔다.
카퍼필드의 변호인은 “해당 마술의 비밀이 공개될 경우 카퍼필드가 재정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공개 결정을 반려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해당 마술의 공개를 요구했다. 카퍼필드 측은 “지금까지 5만5000명이 해당 마술을 경험했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고, 해당 통로도 수차례 점검했지만 이상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