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또다른 대화방 이용 드러나”
金, 텔레그램서 기사URL 전송
드루킹 “처리하겠습니다” 답변
金 차명폰 2개이용 정황도 포착
서울청장 “조만간 金소환 검토”
金의원측 “차명폰 사실 아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텔레그램이 아닌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의원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김 의원과 김 씨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를 사용해 대화를 주고받았다”며 “김 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을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시그널 메신저 역시 텔레그램과 마찬가지로 보안 기능이 뛰어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월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었고,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김 의원과 김 씨가 나눈 대화에는 ‘김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보고했고, 문 대표 역시 드루킹 아이디를 알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이 대선 경선이 끝난 뒤 댓글 조작, 문자 폭탄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그 뜻을 알겠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이 차명폰을 사용해 김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 의원과 김 씨가 차명전화를 사용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명폰 2개를 사용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의원이 김 씨 활동과 연루됐다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 씨에게 기사 주소(URL)를 전송한 뒤 김 씨가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김 씨에게 전달한 주소의 기사를 확인한 결과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는 달리 홍보성 기사만이 아니라 정책 및 인사 관련 기사가 포함돼 있다. 경찰도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드루킹과 주변인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다른 압수물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조만간 김 의원의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차명폰 사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김경수 차명폰 사용 의혹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문
<“김경수-드루킹 ‘시그널 메신저’로도 55차례 대화”>, <‘차명폰’ 사용 사실 땐…범죄행위 감수하고 통화한 셈> 관련 정정보도문. 본 신문은 2018. 04. 20 위 제목의 각 기사를 게재하여, ‘①경찰은 당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명폰을 사용해 김모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보했다. ②사정당국 관계자는 김 의원이 차명폰 2개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③김 의원은 김모 씨와 통화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명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당시 김 의원이 차명폰을 사용하지 않았음이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이 정정보도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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