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논의 빼고 靑참모진 줄여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수행원 규모가 판문점 당일치기라는 회담 형식과 비핵화 등 한정된 회담 의제 등의 영향으로 과거 정상회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일 정부 관계자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공식수행원 규모가 과거 정상회담보다 대폭 줄어든 6명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등 핵심 의제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런 핵심 의제에 따라 외교안보 실무 라인으로 수행원을 압축했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6명이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0년 11명, 2007년 13명이던 공식수행원 수의 절반에 불과한 규모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2박3일 간 각종 부대 행사와 함께 개최된 만큼 대통령 경호·의전에 관한 청와대 참모진이 공식수행원에 포함됐다. 또 남북 간 경제협력 등도 주요 의제였기 때문에 1·2차 정상회담 모두 재정경제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또는 정책실장이 공식수행원으로 대통령과 동행했다.

그러나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당일치기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경호·의전 관련 공식수행원이 제외됐으며, 경협 의제도 논의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 관련 공식수행원도 배제됐다. 대신 비핵화에 대한 집중적 논의를 위해 역대 남북 정상회담 중 처음으로 외교부 장관이 공식수행원에 포함됐다. 또 과거에 비해 청와대 참모진 비중이 줄고 행정부 장관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비핵화나 평화협정, 군사 분야 등에서 구체적인 남북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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