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99.83%로 압도적 인준
라울 “때되면 서기직도 넘길 것”
쿠바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새로 선출된 ‘혁명 후 세대’ 미겔 디아스카넬(58)의 일성은 ‘60년 카스트로 형제 정권의 이념 계승’이었다. 미 국무부는 “새 쿠바 정권은 국민에게 더 큰 자유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바 의회인 전국인민권력회는 라울 카스트로(87)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임으로 단독 추천된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을 인준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카스트로’ 성을 쓰지 않는 첫 국가수반이 탄생한 것이다. 이날 디아스카넬 신임 의장은 TV로 전국에 방영된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피델 카스트로의 유산으로 충실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의무는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쿠바 혁명의 연속성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바의 외교 정책은 변함이 없다. 필요한 변화는 쿠바 인민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바는 자본주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전국인민권력회 의원 605명은 전날 오후부터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뽑는 비밀 투표를 거쳐 찬성률 99.83%로 디아스카넬 신임 의장을 인준했다.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찬성한 수치다. 전임 의장 라울 카스트로의 ‘정치적 오른팔’인 그의 취임사 대부분은 전임자의 헌신을 칭찬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라울 전 의장은 “때가 되면 디아스카넬이 공산당 총서기직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디아스카넬은 최대한 5년 임기를 두 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울 전 의장은 쿠바 공산당 총서기직을 유지하고 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 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하며 경쟁적인 선거를 통해 국민의 의미 있는 선택을 허용하기보다는 독립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억압적인 독점 권력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의 새 의장은 쿠바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억압을 중단하고 정치적·경제적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며 “더 번영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쿠바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라울 “때되면 서기직도 넘길 것”
쿠바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새로 선출된 ‘혁명 후 세대’ 미겔 디아스카넬(58)의 일성은 ‘60년 카스트로 형제 정권의 이념 계승’이었다. 미 국무부는 “새 쿠바 정권은 국민에게 더 큰 자유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바 의회인 전국인민권력회는 라울 카스트로(87)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임으로 단독 추천된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을 인준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카스트로’ 성을 쓰지 않는 첫 국가수반이 탄생한 것이다. 이날 디아스카넬 신임 의장은 TV로 전국에 방영된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피델 카스트로의 유산으로 충실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의무는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쿠바 혁명의 연속성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바의 외교 정책은 변함이 없다. 필요한 변화는 쿠바 인민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바는 자본주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전국인민권력회 의원 605명은 전날 오후부터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뽑는 비밀 투표를 거쳐 찬성률 99.83%로 디아스카넬 신임 의장을 인준했다.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찬성한 수치다. 전임 의장 라울 카스트로의 ‘정치적 오른팔’인 그의 취임사 대부분은 전임자의 헌신을 칭찬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라울 전 의장은 “때가 되면 디아스카넬이 공산당 총서기직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디아스카넬은 최대한 5년 임기를 두 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울 전 의장은 쿠바 공산당 총서기직을 유지하고 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 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하며 경쟁적인 선거를 통해 국민의 의미 있는 선택을 허용하기보다는 독립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억압적인 독점 권력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의 새 의장은 쿠바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억압을 중단하고 정치적·경제적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며 “더 번영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쿠바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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