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실험 중단’ 등 선언 관련
“우린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아”
백악관 “核 없는 비핵화 원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2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선언과 관련해 “북한 문제의 결론까지는 먼 길이 남아있다. 잘될 수도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또 백악관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더 이상 보유하지 않는 완전한 비핵화를 원한다”면서 북한을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북한이 비핵화(세계를 위해 매우 훌륭한 일)와 실험장 폐기,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오는 6월 초가 유력한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진행자인 척 토드가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은 걸 포기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가짜 뉴스’라고 규정한 뒤 “내가 지금 하는 이 일은 오래전에 해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북한 문제 협상에 실패한 전문가들이 이제 와서 내게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는지 얘기하다니 웃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북한 비핵화는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북한이 더 이상 보유하지 않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또 쇼트 수석보좌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도 이날 CNN방송·ABC방송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북한이 상당히 홍보를 잘하고 있다(good PR move)”면서도 “우리는 회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매혹해 비핵화를 얻어내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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