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회유’ 경공모 회원 관리
‘윗사람’ 친분 과시하며 압박
이탈 기미 땐 “폭력배 동원”
구속 후 배신자 색출 작업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가 2500명이 넘는 거대 조직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이끌고 댓글 공작을 펼칠 수 있었던 건 협박, 회유 등 제왕적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김 씨는 사회 저명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을 배반할 땐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의 뒤를 봐준 정치권, 법조계 인사들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4일 경공모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통화할 땐 종종 스피커폰을 사용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김 씨는 통화 중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는 등 회원들에게 ‘힘자랑’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산채’로 불리는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단지의 느릅나무출판사에 전화를 걸 땐 “산채에 지금 누가 있나. 당장 오라고 전해라”고 말하는 등 극적인 모습을 연출했으며, 상대방은 “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라며 기민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또 회원들에게 “주위에 높은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등 ‘윗사람’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회원들을 겁박했다. 경공모를 이탈하고자 하는 기미가 보이는 회원에겐 “여러 조직하고도 연결돼 있어 폭력배를 동원할 수도 있다” “나는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다” “부모님까지 해칠 수 있다” 등의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모든 회원의 신상정보를 취합해 관리했으며 자신의 사상, 주장과 배치되는 글을 올리는 회원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보 접근에 제한을 두거나 아예 퇴출했다.
김 씨 일당이 구속된 이후 진행된 경공모 내 반역자 색출 작업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공모 핵심 상위 등급 멤버 20여 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 협조한 내부자를 찾는 데 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또한 옥중에서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할 말 많고 불만 있는 회원들도 (내가) 나갈 때까지 조금 참고 인내해 주면 좋겠다”고 결속을 다지고 있다. 실제로 김 씨는 평소 경공모 회원들에게 “내가 어떠한 경우든 잡혀들어간다고 해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경공모 회원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김 씨가 경공모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김 씨는 경공모 회원뿐 아니라 자신을 비난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힘을 과시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거나 경공모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심하고 있지 마라. 곧 경찰 전화 간다” “내가 꼭 잡아서 고소미 먹여준다(고소한다)” 등의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주 올렸다. 경공모 회원은 김 씨를 응원하는 댓글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찰은 1년 운영비만 11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경공모를 김 씨가 장악하는 데 정치권, 법조계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고 압수한 김 씨의 휴대전화와 텔레그램 메시지, 노트북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윗사람’ 친분 과시하며 압박
이탈 기미 땐 “폭력배 동원”
구속 후 배신자 색출 작업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가 2500명이 넘는 거대 조직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이끌고 댓글 공작을 펼칠 수 있었던 건 협박, 회유 등 제왕적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김 씨는 사회 저명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을 배반할 땐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의 뒤를 봐준 정치권, 법조계 인사들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4일 경공모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통화할 땐 종종 스피커폰을 사용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김 씨는 통화 중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는 등 회원들에게 ‘힘자랑’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산채’로 불리는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단지의 느릅나무출판사에 전화를 걸 땐 “산채에 지금 누가 있나. 당장 오라고 전해라”고 말하는 등 극적인 모습을 연출했으며, 상대방은 “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라며 기민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또 회원들에게 “주위에 높은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등 ‘윗사람’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회원들을 겁박했다. 경공모를 이탈하고자 하는 기미가 보이는 회원에겐 “여러 조직하고도 연결돼 있어 폭력배를 동원할 수도 있다” “나는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다” “부모님까지 해칠 수 있다” 등의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모든 회원의 신상정보를 취합해 관리했으며 자신의 사상, 주장과 배치되는 글을 올리는 회원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보 접근에 제한을 두거나 아예 퇴출했다.
김 씨 일당이 구속된 이후 진행된 경공모 내 반역자 색출 작업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공모 핵심 상위 등급 멤버 20여 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 협조한 내부자를 찾는 데 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또한 옥중에서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할 말 많고 불만 있는 회원들도 (내가) 나갈 때까지 조금 참고 인내해 주면 좋겠다”고 결속을 다지고 있다. 실제로 김 씨는 평소 경공모 회원들에게 “내가 어떠한 경우든 잡혀들어간다고 해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경공모 회원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김 씨가 경공모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김 씨는 경공모 회원뿐 아니라 자신을 비난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힘을 과시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거나 경공모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심하고 있지 마라. 곧 경찰 전화 간다” “내가 꼭 잡아서 고소미 먹여준다(고소한다)” 등의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주 올렸다. 경공모 회원은 김 씨를 응원하는 댓글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찰은 1년 운영비만 11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경공모를 김 씨가 장악하는 데 정치권, 법조계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고 압수한 김 씨의 휴대전화와 텔레그램 메시지, 노트북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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