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맞고소전을 벌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8시 53분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빨리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제공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맞고소전을 벌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8시 53분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빨리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제공
이번엔 피고소인 신분으로
포토라인 안서고 조사실行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은 24일 오전 8시 53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당초 정 전 의원은 10시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해 1시간 먼저 출석했다. 포토라인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서에 온 정 전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 전 의원을 조사하려 했으나 정 전 의원의 연기 요청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3월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정 전 의원은 33일 만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7일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에 대해 2011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렉싱턴호텔에서 기자 지망생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고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같은 달 13일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공표)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도 지난달 16일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에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여전히 성추행한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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