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 초대형 선박 투입
경쟁 과열·유가상승 까지 겹쳐
지난해 해상 운임이 반등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최근 들어 운임이 떨어지는 등 회복 속도가 둔화해 해운업계가 속을 끓이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초대형 선박을 속속 투입하면서 경쟁이 격화한 데다 유가 상승까지 겹쳐 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54.17로 전주 대비 4.51포인트 떨어졌다. 이후 다소 반등했지만 지난 1·2월 수준에는 크게 미달하고 있다. SCFI는 발틱운임지수(BDI)와 함께 해운 물동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로 2009년 10월(1000)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운임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선사들의 신조선(新造船) 도입 경쟁 과열이 꼽히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인 시인텔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7척의 2만TEU급 초대형선박을 포함한 25만TEU 규모의 신조선이 시장에 진입했다. 이러한 추세는 오는 7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에선 통상 20피트(6.096m) 길이의 컨테이너를 1만 개 실을 수 있는 1만 TEU 급 이상의 선박을 초대형선박으로 부른다. 선사 입장에선 물동량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초대형선박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규모의 선사들은 경쟁에서 배제되고 글로벌 해운시장의 전체 선복량(船腹量·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선사들의 운임은 이와 반비례해 줄어들고 있다.
유가 상승 역시 복병이다. 선박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연료로 하고 있는데 최근 벙커C유 가격 상승으로 선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통 선박연료유(벙커C유) 비용은 매출의 10∼15%를 차지한다. 아무리 시황이 좋다 해도 선박연료유 부담이 커지면 선사들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운임이 떨어지고 있으며 근해노선도 출혈경쟁이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경쟁 과열·유가상승 까지 겹쳐
지난해 해상 운임이 반등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최근 들어 운임이 떨어지는 등 회복 속도가 둔화해 해운업계가 속을 끓이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초대형 선박을 속속 투입하면서 경쟁이 격화한 데다 유가 상승까지 겹쳐 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54.17로 전주 대비 4.51포인트 떨어졌다. 이후 다소 반등했지만 지난 1·2월 수준에는 크게 미달하고 있다. SCFI는 발틱운임지수(BDI)와 함께 해운 물동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로 2009년 10월(1000)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운임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선사들의 신조선(新造船) 도입 경쟁 과열이 꼽히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인 시인텔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7척의 2만TEU급 초대형선박을 포함한 25만TEU 규모의 신조선이 시장에 진입했다. 이러한 추세는 오는 7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에선 통상 20피트(6.096m) 길이의 컨테이너를 1만 개 실을 수 있는 1만 TEU 급 이상의 선박을 초대형선박으로 부른다. 선사 입장에선 물동량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초대형선박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규모의 선사들은 경쟁에서 배제되고 글로벌 해운시장의 전체 선복량(船腹量·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선사들의 운임은 이와 반비례해 줄어들고 있다.
유가 상승 역시 복병이다. 선박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연료로 하고 있는데 최근 벙커C유 가격 상승으로 선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통 선박연료유(벙커C유) 비용은 매출의 10∼15%를 차지한다. 아무리 시황이 좋다 해도 선박연료유 부담이 커지면 선사들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운임이 떨어지고 있으며 근해노선도 출혈경쟁이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