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속 히어로 23명 총출동
마블영화 세계관 집대성 해둬
이전시리즈 모르면 지루할수도
극장 점령에 독과점 논란 일듯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100만 장이 넘는 사전 예매를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사진)가 역대 최다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3’는 이날 전국 2563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마블스튜디오 창립 10주년 기념작인 이 영화에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18편의 영화에 나왔던 23명의 히어로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우주를 관장할 수 있는 힘을 지닌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손에 쥐려는 역대 최강의 빌런(악당) 타노스에 맞서 인류를 지키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
마블 영화에서 펼쳐지는 세계관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라고 한다. ‘어벤져스3’는 MCU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모든 시리즈를 학습한 마니아와 MCU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관객의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MCU마니아는 이 영화를 보고 기존 히어로물의 공식을 깬 충격적 스토리에 열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히어로가 죽은 적이 없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다르다. 또 히어로들과 23대 1로 싸우는 빌런이 주인공처럼 매력적으로 그려진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타노스는 우주를 정복하려는 야욕을 지녔지만 딸을 사랑하고, 눈물도 흘릴줄 아는 입체적 악당이다. 아울러 오락 영화에서 흔히 펼쳐지는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파격을 선택했으며 빌런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도 담겼다. 이밖에 업그레이드된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토르 등의 최신 장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마블 시리즈를 띄엄띄엄 본 관객은 149분의 긴 러닝타임을 견디기 힘들 수 있다. 히어로들의 특징을 알지 못하면 그들의 과거사와 관계에서 나오는 재미를 만끽할 수 없다. 그러다 보면 타노스가 스톤을 찾으며 히어로들과 맞붙는 장면이 반복되는 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MCU를 심오하게 그리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하며 독과점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96.5%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렸다. 2위인 인도영화 ‘당갈’의 예매점유율은 0.6%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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