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세월호 읍소’서 선회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와중에
지방도 넘어가면 못 되돌려”


자유한국당은 25일 6·13 지방선거 때 사용할 메인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사진)를 최종 확정했다.

여권을 강타한 ‘미투(Me too) 파문’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불명예 퇴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정국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왔다고 보고 공격적인 메시지를 통해 ‘정부 심판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슬로건과 로고송 등을 발표했다. 홍준표 대표는 메인 슬로건 선정 배경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은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체제로 운영하려는 체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생은 파탄 일보 직전에 와있고 국민은 생활이 어렵고 살기가 어려운데 문재인 정권은 주사파와 참여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노총 등 네 집단만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지방선거 구호를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정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경제 분야 서브 슬로건으로는 ‘문재인 정권 1년, 얇아진 지갑! 오른 물가! 늘어난 세금!’ ‘경제가 죽고 있다! 그래도 경제는 자유한국당!’ ‘퍼 쓰는 세금! 돌아온 세금폭탄!’ ‘장사 잘 되십니까?’ 등 4가지를 선정했다. 이들 역시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대여 공세 기조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나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치러진 6·4 지방선거 당시의 ‘읍소 전략’과 대조된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데다 여권에서 악재가 잇따르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19곡의 로고송도 발표했다. 중앙당 로고송에는 ‘자유한국당송’을 비롯해 ‘동요 메들리’(작은 별·열 꼬마 인디언·머리 어깨 무릎 발)와 동요 제작사 핑크퐁의 ‘상어가족’,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등이 선정됐다.

장병철·이은지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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