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사이먼 카인들리사이드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런던마라톤 17㎞ 지점을 지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이먼 카인들리사이드 트위터
영국의 사이먼 카인들리사이드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런던마라톤 17㎞ 지점을 지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이먼 카인들리사이드 트위터
카인들리사이드, 런던마라톤서
36시간46분 풀코스 소화 ‘감동’


하반신이 마비된 사이먼 카인들리사이드(영국)가 특수 슈트를 입고 36시간 46분 만에 런던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했다.

카인들리사이드는 영국 런던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10시 출발, 23일 오후 10시 46분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BBC와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카인들리사이드는 사상 처음으로 런던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남성 장애인이다. 지난 2012년 척수 장애로 하반신이 마비된 클리어 로마스가 런던마라톤 여자부에서 풀코스를 최초로 완주했다. 로마스는 당시 16일 동안 레이스를 펼쳤다.

카인들리사이드는 사용자의 무게 중심 변화를 감지해 고관절과 무릎처럼 움직이는 ‘외골격 슈트’를 입고 천천히 걸었다. 카인들리사이드는 결승선을 넘은 직후 “해냈다”고 외쳤다. 카인들리사이드는 그러나 대회 기준 기록을 넘겨 ‘완주 메달’은 받지 못했다.

2013년 기능 신경 장애와 신경 교종 뇌종양 진단을 받아 하반신이 마비된 카인들리사이드는 외골격 슈트를 착용한 후 걷기 시작했고, 마라톤까지 도전했다. 카인들리사이드는 “하반신이 마비되기 전엔 40㎞를 달려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 42.195㎞를 완주했다”며 “레이스 내내 고통스러웠지만, 응원하고 도와준 많은 분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인들리사이드는 뇌종양 환자를 위한 1만 파운드(약 1500만 원) 기금 마련을 위해 런던마라톤에 출전했고, 8630파운드(1300만 원)가 모였다. 기금 모금은 진행 중이기에 1만 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인다. 카인들리사이드는 “불가능은 없다”며 “나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허비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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