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작년 보다 둔화됐지만 아직 성장세
한국은 벌써 침체 조짐 보이고 불확실한 상태”


영국의 한 경제분석기관이 성장동력을 상실한 대표적인 나라로 한국을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선행지표도 둔화하는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 한 해도 경제 전반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지난 3월 29일 ‘세계 경기, 정점으로’ 보고서를 통해 “성장 모멘텀의 상실이 한국과 캐나다, 영국 및 몇몇 유로존 국가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보고서의 전반적인 주제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취지였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순조로운 페이스로 확장하고 있으며 침체를 이야기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벌써 침체 조짐이 나타나는 국가들도 지목됐는데 이 중 한 곳으로 한국이 등장한 것이다.

보고서는 자체적인 관측 지표를 통해 3개월 단위로 성장세를 관측한 결과 한국에서 지난 1∼3월 직전 3개월(2017년 9월∼12월) 대비 0.2%만큼의 성장세 감소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국, 캐나다,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직전 3개월 성장세를 유지하거나 이를 뛰어넘었다.

경기 선행지표의 둔화세도 나타나면서 남은 세 분기의 경기 전망은 불확실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6개월가량의 단기 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2015년=100 기준)는 지난해 7월 101.2로 정점을 찍은 뒤 매월 하락했다. 지난 1월 100.7에서 100.8로 한 차례 높아졌으나 2월 다시 하락해 100.6까지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역시 지난해 7월 1.6%에서 올 2월 0.2%로 크게 둔화됐다. 선행종합지수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역시 지난해 7월 6.1%로 정점을 찍은 뒤 매달 후퇴해 올 2월 4.6%까지 내리 둔화세를 이어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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