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 킴(오른쪽) 셰프가 24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CJ꿈키움 아카데미에서 요리분야 수강생들에게 광어 세비체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CJ그룹 제공
레이먼 킴(오른쪽) 셰프가 24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CJ꿈키움 아카데미에서 요리분야 수강생들에게 광어 세비체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CJ그룹 제공
- ⑭ CJ ‘꿈키움 아카데미’

교육기간중 롤모델 특강 개최
직접적인 동기부여로 ‘자극’
1기 마친 28명 CJ푸드빌 채용

청소년 미혼모 등 자립 돕고
스타트업·벤처 육성도 후원


“제대로 된 칼질을 처음 배울 정도로 모든 게 새롭지만, 언젠가 단체급식 사업에서 제 이름을 단 메뉴를 당당히 내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난 24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CJ꿈키움 아카데미에서 만난 백건호(23) 씨가 앞으로의 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제 해병대에서 제대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여전히 군인 티가 나는 씩씩한 청년 백 씨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눈빛이 반짝거렸다. 집안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 입대했는데, 진로가 막막했다. 고민하다 양식 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실기 시험은 동영상을 보고 공부했다. 그러다 CJ꿈키움 아카데미를 알게 돼 ‘청년장병진로도움사업’ 제도를 통해 군 복무 중인 기간에도 면접 등 지원 전형을 치르고, 3주간 진행된 예비학교 역시 군복을 입고 출퇴근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백 씨는 “요리 방법을 동영상으로만 보며 어설프게 따라 했는데, 여기 와서 칼질도 처음 제대로 배우게 되고 모든 게 재밌다”면서 “항상 가족을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처럼 제 시그니처 메뉴를 만드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씨처럼 교육의 기회가 충분치 못했던 고용취약계층 청년들에게 CJ꿈키움 아카데미는 외식, 베이커리, 커피 등 분야의 전문교육과 더불어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에 취업할 기획까지 제공하고 있다. CJ그룹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연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요리 분야의 경우 현재 2기 수강생 36명이 지난 9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5개월간 전문 조리 실습 및 이론교육, 현장 실습, 특강 등 총 7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날 CJ꿈키움 아카데미에서는 레이먼 킴 셰프가 백 씨를 비롯해 수강생 36명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실습 특강을 진행했다. 레이먼 킴은 광어 세비체 요리 방법을 강의하며 “좋은 재료가 제맛을 내게 하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여러분도 좋은 요리사가 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수강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레이먼 킴은 수강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요리 방법을 알려주고 요리 중간중간 재료의 맛을 느끼게 하며 맛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먼저 요리를 한 선배로서 얘기하자면, 오늘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앞으로 요리라는 힘든 길에서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청년들이 꿈을 이루는 데는 전문 역량을 쌓는 것 못지않게 롤모델의 존재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육기간 중 해당 분야 명사의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불평등으로 가난이 대물림 돼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작한 CJ꿈키움 아카데미는 1기 36명 중 최종 28명이 CJ푸드빌에 채용되며 취업률 75%를 기록했다. 올해는 요리분야 2기 36명 외에도 서비스분야 교육과정을 추가해 전체 선발 인원이 162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CJ그룹 관계자는 “CJ꿈키움 아카데미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인해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실버세대 등 고용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이외에도 청소년 미혼부·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 ‘CJ도너스캠프-헬로 드림’을 최근 시작해 학비와 취업활동비, 학업에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생계비까지 연간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 ‘프로덕트 101챌린지’ 사업을 통해서는 사업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교육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 특성에 적합한 유통채널과 마케팅전략을 찾아내고, CJ유통채널에 입점을 지원하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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