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댓글 통한 검색·광고
작년 총매출의 55.9% 차지
“핵심 사업모델 붙들고 싶을것”


네이버가 뉴스·댓글 서비스를 끈질기게 붙들고 있는 것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 및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댓글 수요가 광고 수요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정보 검색 수요로 확장되는 중요 ‘매출 통로’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뉴스·댓글과 관련한 ‘미봉책’을 내놓은 이유로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네이버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네이버 매출 4조6785억 원 중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이 2조1530억 원(46.0%), 광고 매출이 4613억 원(9.9%)에 이른다. 두 사업 부문 매출 합계가 2조6143억 원으로, 총 매출의 55.9%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사업 매출을 제외한 네이버 순매출액(2조9337억 원) 기준으로 보면, 두 사업부문의 매출이 89.1%에 이른다.

네이버가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를 최대한 많이 끌어오고, 이용자가 네이버 안에 긴 시간 머물도록 해야 한다. 이른바 ‘가두리 영업’이다. 그 중심에 뉴스·댓글 서비스가 있다. 매일 네이버를 찾는 사람은 300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1300만 명 정도가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본다. 이 중 일부는 댓글을 단다. 이 과정에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광고를 자연스레 접한다. 또 이용자 다수는 곧바로 네이버를 벗어나지 않는다. 네이버 창에서 정보 검색을 하고 광고에 노출되고 상품을 구입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에 뉴스·댓글 이용자가 있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는 사업보고서에 자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에 대해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정보 탐색 수요’를 네이버를 통해 연결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네이버가 말하는 정보 탐색 수요는 뉴스를 보고 댓글을 다는 수요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용자의 검색활동이 상품 탐색을 위한 클릭과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효율성 높은 상품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에 묶인 이용자가 검색을 하게 되면, 상품 탐색 및 쇼핑 수요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광고 사업에 대해서도 “뛰어난 네이버의 ‘매체 역량’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배너광고, 주제별 광고, 동영상 광고 등을 한다”고 밝혔다. 광고 사업의 핵심인 이 매체 역량 역시 뉴스·댓글 수요와 분리해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뉴스·댓글 이용자를 오래 붙드는 것이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라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기사를 보고, 관련 정보 검색을 하고, 쇼핑 등 부가 활동까지 하는 수요를 단번에 떼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기사·댓글 서비스는 수많은 네이버 콘텐츠 중 하나로 볼 수 있고, 네이버 수익 구조에 직접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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