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표준형 디자인’ 9종 개발

서울시가 알아보기 어렵고 제각각이었던 노면 곳곳의 소방 관련 안내 디자인을 눈에 잘 띄게 개선하고 통일한다. 좁은 골목길이나 아파트 등의 불법 주정차 금지를 유도하고, 소방차 출동로를 확보해 지난해 12월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제천 화재의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는 일분일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소방차의 현장 접근을 늦춘 불법주차였다.

서울시는 소방차 통행로와 전용주차구역 등 5가지 9종의 ‘소방활동 전용구역 노면표지 표준형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 디자인 적용 대상은 지하·지상식 소화전, 도로·공동주택·소방서 노면 표지, 연결송수구다. 흔히 ‘맨홀 뚜껑’이라 부르는 지하식 소화전은 맨홀 주변까지 노란색 직사각형을 더해 그려 넣었다. 맨홀 안에는 빨간색으로 ‘119’를 써넣었다. 지상식 소화전은 소화전 주변도 노란색과 빨간색 사선을 그어 소방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소방차 통행로 문구(사진)는 가로 두 줄로 써 눈에 잘 띄게 하고,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문구도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바꿨다. ‘소방차 차고’ 앞에는 노란색 사선을 긋고 소방차 통행로임을 알리는 글씨를 넣었다.

시는 우선 중구와 종로구 소방서에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올해 중에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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