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 세계 테니스경기에서 승부조작 의심 사례 38건이 신고됐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6일 오전(한국시간) 테니스진실성단체(TIU)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는 1건씩 신고가 접수된 반면 국제테니스연맹(ITF) 남자 퓨처스대회는 23건이나 됐다. 퓨처스대회는 성인 테니스의 첫 입문 단계에 해당한다. TIU는 “투어 등 높은 등급의 대회보다 퓨처스와 같은 상금이 적은 대회일수록 승부조작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퓨처스대회의 총상금은 1만5000달러(약 1600만 원) 수준이다. 상금이 적은 만큼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에 유혹되기 쉽다고 TIU는 판단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과 수입을 맞추기 위해선 세계랭킹 300위 안팎에 자리해야 하지만, 전 세계 프로는 1만5000명이 넘는다. TIU는 “아직 톱 랭커 수준의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추세로 간다면 테니스가 진실성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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