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경영계 입장 대변 방침 밝혀

“우리는 어떤 다른 외세의 압력에 의해 발언을 하거나 방향을 정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리에 맞게 회원사들의 뜻을 충분히 받들고 국민의 뜻과 가치 기준에 근거해 공정하고 공평하게 합리적으로 일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현 정권 출범 이후 경총의 위상 약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위축되지 않고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기업들을 대변해 정부 정책에 쓴소리를 해온 것에 비해 ‘날카롭던 입이 무뎌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손 회장은 “할 말은 꼭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고, 국회에도 건의하고 사회에도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중 상근부회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노동부 관료 출신이라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부회장을 영입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훌륭한 분 몇 분 천거도 있었지만 송 부회장이 적임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신임을 나타냈다.

손 회장은 경총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사용자단체로서 기여해왔는데 오늘 같은 일이 있어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2013년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단체 교섭과 관련해 일을 좀 맡아서 한 사실은 있으나 크게 문제 되는 일들은 하지 않았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우리가 결례되는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 갑질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 전체의 문제로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런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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