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지난해 945만㎡ 보유
재작년보다 무려 12.1% 늘어
外人소유 면적의 43.6% 차지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제주도 땅 투자가 1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945만㎡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제주도 토지의 외국인 보유 면적은 총 2165만㎡(제주 면적의 1.17%)로, 이 중 절반 가까운 43.6%가 중국인 소유였다.
중국인의 제주도 땅 보유 면적은 제주도 투자 붐이 일며 2013년 262만㎡에서 2014년 753만㎡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914만 ㎡까지 늘며 정점을 찍은 뒤 2016년에는 842만㎡로 줄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중국 국적의 ‘JS그룹’이 골프장이 연접한 용강동 임야 86만㎡를 취득했다”고 상승 반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인이 사들인 전체 우리나라 토지도 2016년 1609만㎡(2조841억 원)에서 지난해 1799만㎡(2조1977억 원)로 11.8% 증가했다. 다만, 2014년 98.1%까지 치솟았던 전년 대비 증가율은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2016년(13.1%)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1년 전보다 2.3%(534만㎡) 늘어난 239㎢로 전 국토 면적의 0.2%를 차지했다.
공시지가 기준 30조1183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6.8% 감소했다. 증가율은 2014년 6.0%, 2015년 9.6%로 뛰며 고공행진을 하다가 2016년 2.3%까지 떨어졌고 지난해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52.2%로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했고, 일본인이 7.8%, 중국인이 7.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7.9%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남(15.8%), 경북(14.9%), 제주(9.1%)가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64.6%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이 24.5%, 레저용이 5.1%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의 교포가 55.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합작법인 29.6%, 순수 외국 법인 8.1%, 순수 외국인 6.5%였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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