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함경남도 함흥 태생인 백남룡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한 북한의 대표적 작가다. 그의 작품‘벗’은 북한에서 1988년 출간돼 큰 인기를 누렸다. 예술단 여성의 이혼소송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에서 이혼소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체제 선전이 아닌, 북한 주민의 일상을 그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어로도 번역 출간됐다. 국내엔 1992년 출간됐으나 큰 주목을 못 받았고, 2008년에는 국방부로부터 ‘불온서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방현석(중앙대 교수) 아시아 편집주간은 2일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벗’은 평양 시민 300만 명이 다 봤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국내에선 국가보안법 때문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에도 이런 독특한 작품이 있다는 것과 함께 이 작품의 문학적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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