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샘물이 사는 法
“57세 몸짱·67세 패러글라이딩
97세엔 佛 별장서 詩 쓸 계획”
정샘물 원장은 열일곱 살 때부터 노트(사진)에 꿈을 담아왔다. 자신이 걸어갈 길을 미리 노트에 써놓고, 그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노트 제목을 ‘정샘물 인생 로드맵’이라고 지었다. 그는 “어렸을 때 가족이 식탁에 앉아 단란하게 밥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여행지에 가서 함께 찍은 사진도 전혀 없다”며 “이미지를 시각화하면 이뤄질 확률이 1만 배 높아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문과 잡지에서 가족사진을 오려 스크랩하며 이뤄질 날을 기다려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매일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로 여행도 가는 등 어린 시절 써놓은 대로 이뤄진 게 소름이 돋는다”며 “요즘은 120세까지 살며 하나씩 이룰 목표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57세부터 97세까지 이룰 목표를 써놓은 그의 노트를 들여다봤다. 우선 57세에는 ‘몸짱 아줌마’를 꿈꾸며 멋진 복근 사진을 붙여놨다. 그 아래 플라잉 요가(해먹 설치),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골프(남편과 함께) 등 몸짱이 되기 위한 운동 종목도 정해놨다. 낙하산에 몸을 싣고 창공을 나는 사진 옆에는 ‘67세, 패러글라이딩’이라고 쓰여 있다.
프로 댄서들이 춤을 추는 사진을 여러 장 붙여놓고는 ‘77세, 살사 추는 할머니’라고 쓰고, ‘균형 잡힌 사람’이라는 설명도 붙여놨다. 87세에 할 일은 ‘봉사 여행’이다. 여러 단체를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그런 후 97세에 해외별장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정 원장에게 “100세 이후 계획도 세워놨느냐”고 말을 건네자 “97세에 지은 프랑스 별장에서 그림을 그리며 시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무 사치스러운 삶을 꿈꾼다고 뭐라 할 사람도 있겠지만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노트에는 120세까지의 계획이 담겨 있다. 그는 “57세에 몸짱이 돼서 77세에 살사를 춰도 120세가 되면 움직이기 힘들 것 같다”며 “그냥 가족들과 실없는 얘기를 나누며 깔깔 웃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