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유적
도시 오염 심해 색깔 변색
大法 “전문가 도움 받아라”


“타지마할(사진)이 갈색,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인도 대법원이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문화유적 타지마할의 변색을 우려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1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이날 “원래의 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 타지마할이 이젠 갈색과 녹색으로 변색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외국 가리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래의 색으로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색의 원인으로는 심각한 대기오염과 벌레 배설물 등이 꼽힌다. 타지마할 뒤편에 위치한 야무나강은 오염돼 벌레들이 들끓고 있으며, 벌레들의 배설물이 타지마할의 대리석 벽을 녹색으로 변색시킨다는 것이다. 또 흙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이 쓰레기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그을음과 뒤섞여 타지마할 대리석에 달라붙는 것도 변색의 요인이다.

그동안 환경 운동가들은 지속적으로 타지마할의 변색 우려를 제기했다. 인도 정부 역시 타지마할 인근에 있는 공장 수천 개의 가동을 중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타지마할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변색을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근본적 원인인 도시 내 오염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소용없다”면서 “타지마할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시 내 오염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SI는 타지마할의 대리석 벽을 보존하기 위해 외벽에 진흙을 바른 뒤 비와 물로 이를 씻어내는 이른바 ‘진흙팩’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카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 위치한 타지마할은 무굴 왕조 샤자한 황제가 15번째 아기를 낳다가 숨진 뭄타즈 마할 왕비를 위해 만든 묘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으로 불린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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