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직구 플랫폼 6만7000여개

해외 유통채널 협업 제안 봇물
알쉬미스트, 홍콩 백화점 진출
시눈, 중국 브랜드와 공동 제작
제2의 ‘스타일난다’ 탄생 예고


‘K-뷰티’, ‘K-패션’ 등 한국 화장품·패션 분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국 백화점 등 유명 유통업체가 먼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손을 내밀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제작하는 등 제2의 ‘스타일난다’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4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에 따르면 등록된 해외 몰 계정 수가 현재 무려 6만7000여 개에 달한다. 이는 해외에서 국내 쇼핑몰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일명 ‘역직구’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영문 제공 업체는 2만9000여 개, 중문 제공 업체 2만2000여 개, 일문 제공 업체 1만5000여 개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대기업 외에도 국내 온라인 쇼핑몰 등 중소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스트리트 캐주얼 전문몰 알쉬미스트는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과 공동으로 만든 셔츠 컬렉션을 런칭해 레인크로포드 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인크로포드와 공동 브랜드 라벨까지 만드는 등 동등한 위치로 인정받았다.

여성의류 전문몰 시눈의 경우 일본 하라주쿠의 대형 백화점인 라포레 백화점에서 입점 요청이 들어와 지난해 8월부터 판매를 하고 있다. 시눈은 중국의 패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러딩과도 협업해 다양한 공동 기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눈 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 유통채널과의 협력에서 3배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백 전문몰 밀마는 아마존 자회사인 글로벌 온라인 숍 샵밥에 입점해 있는데, 여기서 취급하는 유일한 한국 브랜드다. 화장품 중소브랜드 닥터지의 경우 지난 2006년 홍콩 대형 드러그스토어 사사 측이 먼저 수출 제의를 해 와 현재 총 120개 매장에 입점해있다. 닥터지의 홍콩시장 매출은 이번 1분기만 전년 대비 15%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고급백화점인 노드스트롬으로부터 역시 먼저 입점 요청이 왔고, 입점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는 “온라인 전문몰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해외 유통 채널과 협업하면서 한국 상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고객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도 유입되는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돼 해외직판 쇼핑몰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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