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부담없이 매매
거래량·대금 압도적 1위


50 대 1 액면분할을 한 삼성전자 신주 첫 거래가가 4일 오전 10시 현재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은 개시된 지 1시간 만에 1900만 주에 이르는 등 전체 유가증권 시장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5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한때 5만3900원(1.70%)까지 오른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전환했고, 현재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당 액면가는 이번 액면분할로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액면분할 전 250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 원대로 낮아졌다. 반면 주식 수는 약 64억 주로 종전의 50배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개장 5분 만에 1000만 주, 오전 10시 현재 1900만 주에 이르렀다. 거래대금도 이 시각 현재 1조 원을 넘었다. 두 지표 모두 유가증권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다.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같은 시각 1.65% 내린 4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주당 가격이 비싸 삼성전자를 사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큰 부담 없이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서 유례가 없는 50 대 1의 분할을 단행했고, 앞으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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