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임명장을 수여하다 민경욱 의원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8.05.03.
【서울=뉴시스】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임명장을 수여하다 민경욱 의원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8.05.03.
“공천 미끼 탈당 협박…용서 못할 구악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울산 울주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과 마찰을 겪어온 4선 중진 강길부 한국당 의원을 향해 “오늘 당장 나가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주 선거를 준비하려면 철새는 정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적을 여러 번 옮긴 강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더 이상 당에 있으면 울주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강 의원이) 토요일까지 중대 결심하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본인이 추천한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는 것 보고 나가려고 하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중대 결심까지 하는 마당에 그것까지 챙기고 나가겠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일어탁수(一魚濁水·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한다)라고 했다”며 “복당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복당 과정에서도 애 먹이더니 1000여명의 울주 당원이 반대해도 설득해서 당협위원장까지 교체, 임명해줬는데 배은 망덕으로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하다니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구악 정치”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한국당에 소속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오늘 당장 나가라”고 재차 촉구했다.

울주군 당협위원장인 강 의원은 앞서 울주군수 공천과 관련해 한동영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강하게 당 지도부에 요청해왔으나 당이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결정하자 불만을 표출해 왔다.

이에 홍 의원과 강 의원은 지난 3일 서로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언쟁을 벌였다.

강 의원은 홍 대표에 언행을 명분으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촉구했고 홍대표는 이에 엉뚱한 명분을 걸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고 한 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강 의원이 “홍 대표의 품격 없는 언행이 대한민국 보수를 궤멸시키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사퇴해달라고 요구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 결심하겠다”고 맞받아치며 언쟁이 격화됐다.

4선 중진인 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으로 나와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해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국회의원이 됐다. 20대 총선에서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 바른정당에 입당한 후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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