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인터뷰서 밝혀
“검증절차 제도화 쉽지 않고
완전한 비핵화 오래 걸릴 것”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제거는 어렵고 긴 과정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는 매우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취약하며,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에는 주요한 도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그 도전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핵무기 폐기 절차를 제도화하기가 쉽지 않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리비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핵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고, 우리는 그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잘 모른다”며 “비핵화에는 검증이 핵심인데 신뢰할만한 검증 메커니즘을 만드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09년 4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쫓겨난 이후 북한은 한 번도 사찰을 받은 적이 없다. 박 대사는 “남아공도 완전한 핵 폐기에 1년 이상이 걸렸는데, 북한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사는 또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 발전에 우호적인 환경을 위해 미국의 불가침 보증을 원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의 또 다른 난제는 시간표에 (관련국들이) 동의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비핵화의 최종 목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동의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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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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