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 카페 광고 게재
‘혜경궁 김씨’관련공방 재점화
親文·非文 간 갈등 격화 우려


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비문(비문재인) 진영의 갈등이 지지자들의 일간지 광고를 통한 공방으로까지 비화했다.

9일자 한 일간지 1면 하단에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광고(사진)가 게재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직접 돈을 모아 실은 광고다. ‘혜경궁 김씨’는 문 대통령에 대한 비방성 글을 남긴 트위터 이용자 ‘08_hkkim’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는 여러 정황을 근거로 ‘08_hkkim’이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로 추측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해당 계정이 김 씨의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해명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혜경궁 김씨’ 관련 논란에는 당내 친문·비문 진영의 갈등 양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대표적인 친문 의원인 전해철 의원이 인지도 높은 이 후보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던 경기지사 경선이 본격화되며 이 후보에 대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검증’ 공세도 거세졌다. 이 후보가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가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 후보가 아니라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같은 갈등 양상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자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비뚤어진 지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당에서는 다음 주쯤 전 의원을 포함한 경기지사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이 같은 갈등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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