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금융회장 출마 2人 출사표

이경섭·김태오 최종후보 격돌
내일 오전 심층면접 통해 선정


DG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이 오는 10일 결정되는 가운데 새 리더 경쟁이 ‘글로벌’ 대 ‘계열사 자율’의 대결로 정리되고 있다. 최종 후보 2인인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 HSBC생명 사장이 각각 ‘지주 중심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계열사 자율성 강화를 통한 성장’을 향후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가 각기 다른 장점이 있지만 신속한 내부쇄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행장 경험과 넓은 인맥을 가진 이 전 행장이 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행장은 9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DGB금융을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방은행에서 스페인 5위 은행으로 거듭난 산탄데르 은행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행장은 최근까지 현직 은행장이었다는 점과 입증된 경영능력, 넓은 인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며 “이른 시일 내 국내 상위 금융 지주로 올라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 재직 시절 국내 최초로 은행, 증권, 보험을 겸영하는 복합금융제도를 도입하고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대 증권사 출범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분권형 회장을 표방했다. 그는 “계열사에 권한을 많이 줘 계열사가 창의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열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에 충실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면서 기업문화 재정립, 후계자 양성 등 관리자로서의 지주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오전 심층면접을 통해 두 후보 중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