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지대 이미지 강하고
경호 용의·우수한 인프라
일각 “평양 개최 배제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장소에서 판문점이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싱가포르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곧바로 열어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둬왔지만, 이 같은 안이 현실화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회담 장소로 거론됐던 판문점에 대해서는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회담 장소로 판문점 외에 싱가포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싱가포르가 회담지로 결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북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은 정상회담 추진 사정에 밝은 익명의 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립지대’ 이미지가 강한 싱가포르는 경호와 안전성, 교통,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2015년 중국과 대만 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도 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쪽으로 마음이 쏠렸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이미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데다 회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판문점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계속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북 회담 장소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미·북 회담 장소를 발표할 거라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판문점 개최를 내심 기대했던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제외를 공식화하자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회담 장소로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1972년 중국을 직접 방문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CNN도 싱가포르를 유력하게 거론했지만,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경호 용의·우수한 인프라
일각 “평양 개최 배제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장소에서 판문점이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싱가포르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곧바로 열어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둬왔지만, 이 같은 안이 현실화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회담 장소로 거론됐던 판문점에 대해서는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회담 장소로 판문점 외에 싱가포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싱가포르가 회담지로 결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북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은 정상회담 추진 사정에 밝은 익명의 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립지대’ 이미지가 강한 싱가포르는 경호와 안전성, 교통,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2015년 중국과 대만 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도 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쪽으로 마음이 쏠렸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이미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데다 회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판문점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계속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북 회담 장소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미·북 회담 장소를 발표할 거라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판문점 개최를 내심 기대했던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제외를 공식화하자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회담 장소로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1972년 중국을 직접 방문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CNN도 싱가포르를 유력하게 거론했지만,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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