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핵협정 탈퇴 후폭풍
中東 핵개발 도미노 위기감
백악관 “내주 이란 추가 제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핵 능력을 확보하면 우리도 나설 것”이라며 핵 개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한 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예고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나서면서 중동에서 핵확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능력을 확보할 경우 우리도 그와 동등하게 되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 능력 확보를 의미하는 거냐”는 추가 질문에 “바로 그 뜻”이라고 답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를 지지하면서 “이란 핵협정에는 결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동 내 대표적 친미 국가이자 시아파 이란의 적국인 수니파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원자로 구매를 추진해왔다.
이란은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에 대해서 핵무기 개발을 거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다른 핵협정 서명국가들과의 논의에 실패할 경우 우라늄 농축을 수주 내에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내 강경파들도 우라늄 농축 즉각 재개를 주장하고 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아볼파즐 하산 베이지 의원은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핵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경제 제재를 언급하면서 이란을 압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그것은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100% 전념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최대의 압박과 대규모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핵협정 이전의 모든 제재는 원래대로 부과될 것이고 추가적인 제재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외교정책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에즈라 프리드만 선임연구원은 “이란핵협정 파기로 중동이 ‘다핵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제재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재개를 이끌 것이고 핵무장한 이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해온 사우디아라비아도 핵 개발에 나설 것이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오전 시리아 주둔 이란군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요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0일 0시를 막 넘긴 시각 이란군이 약 20기의 로켓 미사일을 발사했고 우리는 그중 일부를 요격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란군의 이번 공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6일 전쟁’ 후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을 장악해왔으며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中東 핵개발 도미노 위기감
백악관 “내주 이란 추가 제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핵 능력을 확보하면 우리도 나설 것”이라며 핵 개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한 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예고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나서면서 중동에서 핵확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능력을 확보할 경우 우리도 그와 동등하게 되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 능력 확보를 의미하는 거냐”는 추가 질문에 “바로 그 뜻”이라고 답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를 지지하면서 “이란 핵협정에는 결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동 내 대표적 친미 국가이자 시아파 이란의 적국인 수니파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원자로 구매를 추진해왔다.
이란은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에 대해서 핵무기 개발을 거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다른 핵협정 서명국가들과의 논의에 실패할 경우 우라늄 농축을 수주 내에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내 강경파들도 우라늄 농축 즉각 재개를 주장하고 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아볼파즐 하산 베이지 의원은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핵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경제 제재를 언급하면서 이란을 압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그것은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100% 전념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최대의 압박과 대규모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핵협정 이전의 모든 제재는 원래대로 부과될 것이고 추가적인 제재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외교정책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에즈라 프리드만 선임연구원은 “이란핵협정 파기로 중동이 ‘다핵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제재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재개를 이끌 것이고 핵무장한 이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해온 사우디아라비아도 핵 개발에 나설 것이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오전 시리아 주둔 이란군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요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0일 0시를 막 넘긴 시각 이란군이 약 20기의 로켓 미사일을 발사했고 우리는 그중 일부를 요격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란군의 이번 공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6일 전쟁’ 후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을 장악해왔으며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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