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남동구선 30%만 일해
月 85만 ~ 135만원 생계급여


인천지역에 정착하는 탈북민 수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탈북민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시와 중부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모두 2745명으로 5년 전보다 557명(25.4%) 늘었다. 해마다 약 100명씩 느는 추세다. 이 중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30∼40대 연령층이 1520명(55%)으로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중부지방노동청이 집계한 인천지역 탈북민 취업자 수는 24명으로 전년도 41명에 비해 17명(41%)이나 줄었다.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등록된 구직자 수도 286명으로 전년도 616명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

통일부가 지난해 탈북민의 취업 동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만든 ‘미래행복통장’ 가입자 역시 첫해 24명에서 올 4월 말 현재 6명 느는 데 그쳤다. 미래행복통장은 탈북민이 고용보험에 가입된 사업장에 취직해 3개월 이상 근무할 경우 정부에서 매월 탈북민 통장에 적금한 금액(최대 50만 원)만큼 적립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들 탈북민의 3개월 이상 근속유지율은 평균 40%가 채 안 돼 통장 가입자 수도 늘지 않고 있다. 반면 인천에서도 탈북민이 가장 많은 남동구의 경우 소득이 없어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 탈북민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96명(812가구)에 달했다. 이곳에 주소를 둔 탈북민이 1915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7명은 직장에 다니지 않고 월 85만∼135만 원의 생계급여를 받아 살고 있는 것이다.

박철성 인천하나센터 센터장은 “탈북민 상당수가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안전망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탈북민의 거주보호업무를 하는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는 “아직도 탈북민을 대하는 우리 사회 편견 때문에 그들(탈북민)끼리 모여 또 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사회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주변 탈북자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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