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공장 신설 2021년 가동
원유찌꺼기로 고부가 제품 생산
3조8000억 수출증대 효과기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조7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의 합작투자로 세워질 공장에서는 원유찌꺼기를 원료로 플라스틱 기초 소재인 올레핀(에틸렌 등)과 폴리올레핀(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양사는 9일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컴플렉스(HPC)를 짓는 데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HPC를 건설한다. 완공되면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과 폴리프로필렌 40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3조8000억 원의 수출 증대 효과와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HPC는 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하기에 기존 납사크래커(NCC)에 비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HPC는 납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탈황중질유를 비롯, 부생가스와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올레핀과 폴레올레핀을 생산하며, 부산물 투입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 원 수준의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HPC 설립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지역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인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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