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협정 탈퇴후 세차례 교전
45년만에 최악충돌… 중동 戰雲
네타냐후 “이란, 레드라인 넘어”
전문가 “점차 벼랑 끝 다다라”
유엔·EU, 도발행위 중단 촉구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세 차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했다”고 비난해 언제 대규모 무력 충돌로 치달을지 모르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녹화 영상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우리의 미사일 공격은 그에 대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육군은 시리아에 있는 이란군 표적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격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이란군을 공격한 것은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일곱 배로 갚아줄 것이며, 누구든 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한다면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정책은 명백하다. 시리아 내 이란군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이 핵협정 탈퇴를 발표한 뒤 이란과 이스라엘은 세 차례 충돌했다. 10일 0시쯤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 초소들이 로켓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고 이스라엘군은 이란군 혁명수비대가 포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내 이란군 시설을 공습했다. 지난 8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내 이란군을 목표로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이 1973년에 있었던 욤키푸르전쟁(제4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에서 최대 규모의 충돌이라고 전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알래딘 보루제르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이스라엘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했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 공격의 주된 목적은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대한 여론을 전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란은 지역 내 긴장 완화와 안정을 추구해왔으며 중동에서의 새로운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유엔과 다른 국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적대적,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양국에 요청했으며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외신과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 발발 위험성을 경고하며 점차 고조되는 긴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헤이코 위멘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대해 “벼랑 끝 전략의 위험한 게임”이라며 “점차 벼랑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 CNN방송은 “군사력이 이스라엘에 비해 뒤처지는 이란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연구하겠지만 새로운 핵위기와 지역 내 복잡한 분쟁 상황으로 인해 중동 내 위험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은 중동의 불안정한 시대를 예고하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45년만에 최악충돌… 중동 戰雲
네타냐후 “이란, 레드라인 넘어”
전문가 “점차 벼랑 끝 다다라”
유엔·EU, 도발행위 중단 촉구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세 차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했다”고 비난해 언제 대규모 무력 충돌로 치달을지 모르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녹화 영상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우리의 미사일 공격은 그에 대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육군은 시리아에 있는 이란군 표적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격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이란군을 공격한 것은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일곱 배로 갚아줄 것이며, 누구든 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한다면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정책은 명백하다. 시리아 내 이란군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이 핵협정 탈퇴를 발표한 뒤 이란과 이스라엘은 세 차례 충돌했다. 10일 0시쯤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 초소들이 로켓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고 이스라엘군은 이란군 혁명수비대가 포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내 이란군 시설을 공습했다. 지난 8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내 이란군을 목표로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이 1973년에 있었던 욤키푸르전쟁(제4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에서 최대 규모의 충돌이라고 전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알래딘 보루제르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이스라엘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했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 공격의 주된 목적은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대한 여론을 전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란은 지역 내 긴장 완화와 안정을 추구해왔으며 중동에서의 새로운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유엔과 다른 국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적대적,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양국에 요청했으며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외신과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 발발 위험성을 경고하며 점차 고조되는 긴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헤이코 위멘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대해 “벼랑 끝 전략의 위험한 게임”이라며 “점차 벼랑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 CNN방송은 “군사력이 이스라엘에 비해 뒤처지는 이란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연구하겠지만 새로운 핵위기와 지역 내 복잡한 분쟁 상황으로 인해 중동 내 위험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은 중동의 불안정한 시대를 예고하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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