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이례적 행보 ‘주목’
워싱턴 정계 “리얼리티 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만나기 위해 10일 오전 3시 공군기지를 방문한 데 이어서 당일 바로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를 놓고 워싱턴 정계에서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정치’라고 표현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3시부터 북한 수용소에서 석방된 미국인 3명을 맞이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은 행보를 ‘리얼리티 쇼’로 평가하면서도 그의 이례적인 강행군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행보가 생중계되는 것을 즐기는 듯 이날 공군기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새벽 3시에 텔레비전 시청률 기록을 깨뜨린 것 같다”는 농담을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기지에서 석방된 미국인을 만난 이후 바로 공화당 집회가 열리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로 향하는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북한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희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를 전하면서 4년 전 납북자 석방에 차분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차이를 부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공군 전용기로 북한에 억류돼 있던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를 데리고 워싱턴DC로 돌아왔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가족들만이 공군기지에 나왔다. 반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멜라니아 여사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참석하는 등 행사를 방불케 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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