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지휘 김상은 현대삼호重 현장소장

“보강설계 거듭 수정 손상 최소화
내달 10일 前 후속작업 마칠 것”


“오는 6월 10일 이전에 선체 조사를 위한 통로 확보 등 후속 작업까지 마치고 철수하겠습니다.”

최근 100여 일간 전남 목포 신항에 상주하며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를 진두지휘해온 김상은(55·사진) 현대삼호중공업 현장소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계획은 오는 6월 14일까지 후속작업을 끝내는 것이지만 며칠이라도 앞당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선체 직립 과정에서 계획보다 보강재를 더 많이 투입하는 쪽으로 설계가 여러 번 수정됐다”며 “그때마다 현장에서 급하게 대응해야 했고 직원들이 휴일을 자주 반납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보강재 초과 투입 배경에 대해 “작업 착수(1월 31일) 당시에는 직립 과정에서의 선체 손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나 손상을 최소화해 달라는 선체조사위원회와 희생자 가족들의 바람을 고려했다”며 “손상이 한번 시작되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물칸인 C덱과 D덱은 손상 정도가 심해 2차 붕괴 가능성이 있어 보강공사를 최대한 했고 객실이 있는 B덱은 원형 보존을 위해 보강을 최소화했다”며 “지난 9일 사전 점검 때 선체를 40도가량 세워봤으나 내부 손상이 거의 없는 것을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회사(현대삼호중)가 이번 공사에 대해서는 조건을 따지지 않고 전폭 지원하는 등 원가 관리를 전혀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주 금액(176억 원)에서 실제 경비를 뺀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회사 방침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D데이(5월 31일)보다 20여 일 빨리 직립에 성공한 데 대해 “두세 달 걸리던 원자재 조달이 한 달 이내로 앞당겨졌고, 맞춤형 철판 제작 등은 통상 2주일 걸리던 것이 1주일 안에 끝났다”며 “많은 업체가 적극 협력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목포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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