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부린 남성이 승객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14일 미국 시애틀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노선에 탑승해 있던 닉 스테플(30)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한 남성이 돌연 “야호!”를 외치고 고함을 치며 알몸으로 조종석을 향해 돌진했다. 스테플은 이 남성이 방향을 바꿔 여객기 후미 쪽으로 달려갈 때 그를 막아섰고, 다른 승객도 함께 나서 그를 제압했다. 승무원들은 그가 옷을 벗는 것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플은 “벗은 남자에게 ‘무슨 짓이냐’며 뺨을 때렸지만 그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얼굴을 때렸는데도 ‘좋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이 알몸의 남성은 45분 뒤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고함을 지르며 밝은 표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뉴시스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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