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에 앞서 최경주(오른쪽)와 박세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에 앞서 최경주(오른쪽)와 박세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최경주·박세리 등 15명 멘토
18홀 밀착 레슨 노하우 전수


골프 레전드와 엘리트 주니어가 함께한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가 열린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 이곳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 원)을 이틀 앞두고 일반 내장객 없이 한국 남녀 골프의 전설급 15명이 멘토로 참가, 주니어 선수 3명씩 모두 45명에게 필드 레슨을 진행했다.

박남신(61), 강욱순(52), 허석호(45) 등 한때 한국 남자골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백전노장과 최경주(48), 김형태(41), 김형성(38), 박상현(35), 김승혁(32), 이상희(26) 등 현역이 팔을 걷어붙였다. 또 박세리(42), 한희원(40), 박지은(39), 김영(38), 김주연(37), 이미나(37)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름잡았던 은퇴자들도 합세했다.

주니어 선수들은 ‘전설’들과 만난 탓에 긴장했고, 대선배 앞이기에 실수하기도 했다. 스윙 자세를 지켜보던 최경주가 김민별(강원중 2년), 우윤지(포항 동지여중 1년) 에게 다가가 그립을 조언했다. 그립만 바꿨는데도 훅이 나던 공이 똑바로 날아갔고 김민별의 입에선 “아!”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박세리는 손을 다쳐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18개 홀을 동반한 후배 3명에게 쉼 없이 말을 걸며 ‘훈수’했다. 박세리와 함께 라운드한 성민준(군산제일고 1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라면서 들뜬 표정을 지었다. 남자 국가대표 주장인 장승보(한체대)는 “최경주 선배의 레슨이기에 무게감이 다르고, 머리와 가슴에 쏙쏙 꽂힌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프로암을 대신해 SK텔레콤오픈 출전자 30명이 2명씩 주니어 선수를 데리고 18홀을 돌았지만 올해는 전설급 선수들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그룹장은 “최경주, 박세리처럼 세계적인 골프 인재를 키워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 행사를 마련했고, 대선수들은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서 흔쾌히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승의 날을 맞아 이날 골프유망주들은 골프 레전드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카네이션과 케이크를 전달했다.

인천=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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