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콘진 주최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지난해 한콘진 주최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최근 영국에서 열린 ‘K-뮤직 쇼케이스’ 당시 관련 업계 미팅.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최근 영국에서 열린 ‘K-뮤직 쇼케이스’ 당시 관련 업계 미팅.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콘텐츠 공정상생센터 개관

계약 불공정 피해 법률 컨설팅
“상생, 단순한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으로 전환시켜야”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공정 상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서비스·기기·플랫폼 기업과의 계약 관계에서 ‘을’의 입장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제대로 된 제도와 법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현실에서 창작자 개인은 작업 조건이나 계약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기 쉽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30일 콘텐츠 공정상생센터를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불공정 행위 신고 접수 및 상담, 불공정 행위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 컨설팅이 이뤄지는 곳이다. 공정상생센터에 불공정 신고가 접수되면 먼저 사실 조사를 거쳐 불공정 행위 개선 자문단 회의를 열어 개선 권고안을 마련해 권고 사항을 통지한다. 불공정 행위 개선 자문단은 문화산업, 공정거래, 법률, 학계 등 전문가 7인 이내로 구성한다.

상생센터는 표준계약서 보급 및 공정 상생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공정상생협의체와 법제도 정책자문협의체도 운영한다. 공정상생협의체는 콘텐츠 각 장르 내에서도 주체 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구성원 전반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운영해 주체별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 김영준 한콘진 원장은 공정상생센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및 제도 마련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상생은 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창작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콘진이 현재 구상 중인 상생 비즈니스 모델은 대형 유통회사와 콘텐츠 기업 간 모델이다. 김 원장은 올해 초 한 대형 백화점에서 ‘핑크퐁 상어가족’ 팝업 스토어를 연 것을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대부분 영세한 캐릭터 업체는 상시적인 오프라인 몰을 운영할 수 없는 현실에서 유통업체와 콘텐츠 업체가 조인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캐릭터 상품 팝업 스토어를 연다면 윈-윈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백화점에 입점할 때 높은 수수료 문제 등이 현실적인 문제라며 이를 조정해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다음기획을 운영할 때, 대기업의 지원으로 중소기업 사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했다며 이런 모델이 지금 이 시대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상생은 단순한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으로 만들어 전환시켜 줘야 한다”며 올해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제안하고, 내년부터 인력, 조직을 뒷받침해 아이디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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