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위상 빠르게 회복”
판권 갈등 해소 방안 등 논의
칸서 집행위원장 모임도 개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제 중 유일하게 회원 투표를 통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에 진출하며 위상을 높였다.
전양준(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회원 투표를 통해 8개 영화제를 뽑은 FIAPF 상임 이사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FIAPF는 국제영화제를 승인하는 단체로, 칸영화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칸영화제는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이 단체에 가입 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FIAPF는 지난 4월 23∼30일 회원 대상 전자투표를 통해 선정한 8개 영화제로 상임 이사회를 구성했다. 부산영화제와 함께 베를린·베니스·토론토·로카르노·바르사바·키예프·블랙나이트 영화제가 이사회에 포함됐다. 여기에 FIAPF 회장 추천으로 칸과 상하이 영화제가 추가돼 총 10개 영화제가 칸영화제 기간 열린 첫 회의에 참석했다. 전 위원장은 “상하이영화제가 들어왔지만 투표로 선정된 영화제는 부산영화제가 아시아에서 유일하다”며 “복잡한 상황을 겪은 부산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14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각 영화제와 작품이 초청된 제작자, 판권 소유자와의 관계가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전 위원장은 “전에는 영화제에서 초청하면 무조건 작품을 보냈지만 요즘은 ‘반대급부를 달라’고 요청하며 안 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나라 상황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 연맹에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영화제는 앞서 12일 칸에서 주요 27개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모임을 개최했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다시 돌아온 것과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을 전 세계 영화인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모임”이라며 “모든 참석자들이 올해 부산영화제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 해외 게스트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전 위원장은 부산영화제 정상화 방안도 내놨다. 그는 “3년 임기 동안 전문화되고, 투명한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정관을 개정해 지난해 칸에서 타계한 고 김지석 전 부집행위원장을 이을 수 있는 부산 출신 인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 뽑히면 사무처장 자리를 만들 거고, 영화에 애정이 있는 사람을 발굴하면 운영위원장 자리를 신설해 안정적으로 영화제를 이끌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칸 = 글·사진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