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잉꼬’ 전순철·김창옥 상사
가정의 달 맞아 계룡대 초청받아
“지휘관 배려 다둥이 보육에 도움”


“모유 수유로 키운 3남 1녀 아이들이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 행복합니다.”

16일 가정의 달을 맞아 다둥이 가족으로 충남 계룡시 계룡대 무궁화회관에 초청받은 김창옥(여·34·부사관후보생 188기·사진 뒷줄 오른쪽) 상사는 “쌍둥이 아들을 낳고 남편이 그만 갖자고 했으나 자녀 욕심에 제가 남편을 설득해 다둥이 가족 다자녀 워킹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초청으로 무궁화회관을 찾은 김 상사는 강원 강릉 공군 18전투비행단에서 남편과 똑같은 항공정보운영 특기를 가진 부창부수 ‘잉꼬 상사 부부’다.

김 상사는 임관 후 부임한 첫 부대에서 남편 전순철(42·부사관후보생 168기·〃왼쪽) 상사와 선후배로 만났다. 전 상사 고백으로 3년간 교제 후 2008년 결혼, 이듬해 아들 쌍둥이(관우·건우·9)를 시작으로 2010년 셋째 아들 한검(8), 2013년 넷째 딸 은겸(5) 등 네 자녀를 낳았다.

김 상사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출산이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미래에는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다둥이 예찬론을 폈다.

그는 “솔직히 넷을 키우느라 힘들 때도 있었고, 다자녀 워킹맘으로 아이들이 아플 때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어린이집 및 유치원 행사에 자주 참석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가졌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를 위하고 챙겨주며, 직장 갔다 오면 부모를 위해 안마해주며 재롱을 떠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낳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유 수유에 욕심을 내게 된 것은 처음 태어난 쌍둥이 아들 둘이 허약했기 때문”이라며 “새벽엔 집, 부대 사무실에선 점심시간에 모유 유축을 틈틈이 할 수 있어 별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김 상사는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생후 1년 미만 유아를 가진 군인 군무원에게 육아를 위해 1일 1시간씩 주는 육아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며 “육아를 위해 필요하면 근무시간대를 직접 결정하는 ‘탄력근무’를 활용해 아이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등원시킬 수 있었다”며 정부와 공군의 정책적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여군으로서 지휘관의 관심과 배려가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잘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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