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통위원 취임식서 밝혀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 높고
국내 고용상황 개선안돼 걱정”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이후 우리 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17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임지원 금통위원 취임식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이 총재는 “대외여건 중에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로 눈을 돌리면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해 걱정스럽다”며 “한은은 경기와 물가와 금융안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어려운 책무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무르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권을 중심으로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앞으로 하반기 고용 상황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3% 경제 성장률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한국 4월 고용’을 주제로 한 자료에서 “자동차 및 조선업계 구조조정 여파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제조업은 연말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4월 고용 결과는 연초 이후 악화한 취업자수 증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한 임 위원은 JP모건 수석본부장 출신으로, 함준호 위원 후임으로 이날부터 앞으로 4년간 금통위원 한 자리를 지키게 된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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