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조사서도 비슷한 진술
金 “황당… 어처구니없는 소설”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의 구체적 진술이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소환을 검토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김 전 의원 재소환에 대한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특검법안이 통과되더라도 특검 개시일까지 보통 20일이 걸리며, 특검 개시일 이전까지는 경찰이 원칙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접견조사를 진행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드루킹이 일부 언론에 보낸 옥중편지와 상당 부분 유사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드루킹은 편지에서 2016년 10월부터 댓글 추천 수 조작 작업을 진행했고, 김 전 의원의 허락·동의하에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의원에게 일일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4일 진행된 김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당시 진술 조서와 드루킹의 접견조사 진술을 비교, 서로 다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루킹이 “다른 피의자 조사에서 검찰이 김 전 의원 관련 진술을 빼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드루킹이 주장한 14일에는 다른 피고인을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드루킹이 14일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 테니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달라”며 댓글조작에 대해 수사 확대와 추가기소를 하지 말고 현 상태에서 재판을 빨리 종결시켜 바로 석방될 수 있게 해주면 김 전 의원의 범행가담 사실을 증언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드루킹이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17일로 예정된 경찰 조사에서 폭탄 진술을 하고 언론에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면담은 전 과정이 영상녹화·녹음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한편 드루킹의 옥중편지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다영·이정우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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